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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형기자] 하이트맥주(000140)의 2대주주인 칼스버그 그룹이 11%에 달하는 지분을 판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하이트맥주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칼스버그 그룹이 보유중인 하이트맥주 지분 25% 가운데 11%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매각은 리먼브라더스증권사를 통해 다수의 외국계 투자자에게 넘기는 블록딜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규모는 3000억원대 수준. 이날 모간스탠리증권은 하이트맥주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칼스버그가 11% 지분을 매각하고, 아직 14%의 보유지분이 남아있다"며 "이는 향후 추가적인 매각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이와관련 "칼스버그의 지분 매각 여부를 확인 중에 있지만 매각한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칼스버그는 중국 7개 도시에서 새로운 맥주공장을 짓거나 현지업체를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면서 "이렇게 자금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최근 주가가 오르자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칼스버그그룹은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에 허덕이던 하이트맥주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전환사채(CB)를 세차례에 걸쳐 인수한 바 있다. 칼스버그는 지난 99년 두 차례의 CB를 주식으로 전환, 하이트맥주 지분 25%를 소유해왔다. 지분을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관심은 칼스버그가 아직 보유하고 있는 14%에 대한 추가 매각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칼스버그는 최근 하이트의 주가상승으로 잠재적인 매각 가능성이 있다"면서 "칼스버그의 하이트맥트 보유지분 매각으로 향후 몇분기동안 물량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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