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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가 소주 부담을 떨고 일어설 전망이다. 진로는 11일부터 주력 제품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4.92% 인상하기로 했다. 진로의 연간 매출액은 300억~35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진로의 최대주주인 하이트맥주 주가가 사흘 연속 상승하는 등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맥주 사업의 영업마진이 개선되면서 실적 호전을 가져왔던 것. 맥주시장에 경쟁이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가격 인상 요인도 있었다. 여기에 월드컵 효과 등으로 매출 증가에 호재도 많았다.
그러나 자회사 진로가 문제였다. 경쟁사인 두산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소주 종가 진로의 아성을 지키기 위해 마케팅비용을 과다하게 썼고 심지어 가격 경쟁까지 벌였지만 지난 연말 기준 시장점유율 10%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소주 가격 인상으로 시장의 출혈경쟁은 완화되고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번 진로의 가격 인상으로 하이트맥주는 지분법평가익이 약 52억원 늘어나고, 주당순이익(EPS)도 2.4% 증가하는 효과를 볼 전망이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진로가 주정 가격 인상으로 소주값을 인상함에 따라 올해 진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각각 6.0%, 32.2% 증가할 것"이라며 "진로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그동안 하이트맥주의 주가 부진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용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소주값 인상과 더불어 광고판촉비 감소에도 돌입해 진로 실적이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진로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향후 3년간 EPS 증가율은 내수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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