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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화 vs 저평가'..기로에 선 하이트진로게시글 내용
오비맥주 재매각 이슈 여파에 연일 등락
경쟁심화 우려 제기..저평가 인식 확산 계기될 수도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22,050원 250 -1.12%)는 전 거래일보다 1.12%(250원) 내린 2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이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다 전날 6.7% 급등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최근 하이트진로 주가를 들었다 놨다 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경쟁사 오비맥주다. 2009년 오비맥주를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매각했던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는 최근 6조1700억원에 달하는 거액에 오비맥주를 다시 사들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가 AB인베브의 자금과 마케팅능력을 앞세워 2위 하이트진로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며 가뜩이나 롯데칠성의 맥주시장 진출로 점유율 하락이 우려되는 하이트진로에는 추가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B인베브와 롯데칠성 등 경쟁력 있는 새로운 시장 진입자로 인해 맥주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AB인베브의 오비맥주 재인수가 하이트진로 회사 가치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하이트진로 시가총액 중 6000억원가량이 맥주부문의 가치로 분석되는데, 오비맥주의 경우 이번 매각을 통해 6조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두 회사의 맥주시장 점유율이 각각 40%와 60%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치 차이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프리미엄과 오비맥주의 높은 수익성, 하이트진로의 과다한 차입금을 감안해도 하이트진로는 저평가됐다”며 “최근 과도한 주가 하락은 단기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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