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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치 관련 여론조사를 검증하는 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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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67 2025/01/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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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치 관련 여론조사를 검증하는 기구를 당내에 만들기로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일부 조사에선 '정권 연장'을 바란다는 응답이 '정권 교체'를 넘어서자 조사 과정에 오류나 왜곡이 없는지 검증한다는 취지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민주당 내에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위원회에서 여론조사 왜곡·조작에 대한 검증·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검증 결과,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는 "보수층 과표집에 의한 일시적 착시 현상"이라고 평가절하해 왔다. 그러나 비슷한 결과가 반복된 데 이어, '정권 연장' 응답이 '정권 교체'를 넘어서는 조사들도 나오자 민주당에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차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민주당은 최근 한 여론조사 업체가 국회에서 탄핵소추 당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여론조사 문항이 편향적으로 설계됐다"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여심위는 이 회사 조사 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은 특위 차원에서 21일 이 회사를 방문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논란이 일자 이를 취소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응답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46.2%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리얼미터의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연장론은 7.4%P 상승했고, 정권 교체론은 6.7%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6.5%로 지난주 조사 때보다 5.7%P 상승했고, 민주당은 39.0%로 3.2%P 하락했다. 양당 지지도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7.5%P로 벌어졌다. 다만 보수·중도층의 응답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였다.

심지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업체가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은 21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어 지난 20일 공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38.1%, 민주당 43.2%였다. 양당 격차는 5.1%P로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안이다.

또 민주당은 전주 조사 대비 0.7%P 하락, 국민의힘은 4.9%P 상승하면서 격차 폭은 지난주 조사보다 5.6%P 줄었다. 업체 기준 국민의힘 지지율은 2024년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이후 최고치였다.




김 씨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양당 격차는 총선 직전 2월 3주 차, 모든 언론이 민주당 공천을 공격할 때 2.9%P 차이로 좁혀졌던 것 이래로 가장 좁혀진 것"이라며 "물론 (지금도) 조국혁신당까지 합치면 (격차가) 10%P가 넘긴 하는데, 민주당 단독으로도 10%P가 됐었다"고 했다.

김 씨는 보수층 결집 대목을 언급하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저희가 이번에 조사하면서 굉장히 특이한 지점을 발견했다. 보수층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전화를 받는다"며 "예를 들어 70대 여성층은 잘 안 차는데 순식간에 다 찬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나. 적극적인 수준을 넘어서 전화를 바로 받는다"고 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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