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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에 추월당한 민주당 "여론조사 왜곡 철저 감시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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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3 2025/01/20 18:31
수정 2025/01/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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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위' 발족
"명태균 게이트로 여론조사 취약점 발견"
"여론 왜곡 민주주의 위협…제도 개선 추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여론조사 ‘왜곡 위협’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여론조사특위)’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최근 여론조사의 질문 문항, 응답률과 편향성에 관한 여러 의혹과 비판이 대두되며 공론장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명태균 게이트를 통해 여론조사의 취약점이 발견되고, 여론이 왜곡돼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를 위협할 수 있음이 적나라하게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러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여론조사특위를 발족한다”며 “여론조사의 왜곡 혹은 조작이 이뤄질 수 없도록 검증하고 건강한 공론장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 개선 과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왜곡시키는 ‘제2의 명태균 게이트’가 발생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특위 위원장은 3선 위성곤 의원이 맡고, 이연희·이강일·김영환·황정아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론조사의 왜곡 혹은 조작이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의뢰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도 개선 과제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로, 39%인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영장에 불응하는 등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정치권 안팎으로 파장이 일었다.

앞서 지난 주 시행된 전국지표조사(NBS) 등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추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당은 구체적인 원인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체포된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분신한 50대 남성이 사고 엿새째 사망했다.


20일 오후 2시34분쯤 이번 분신 사고로 크게 다친 A씨가 서울 소재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5분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 녹지에서 가연성 물질을 이용해 분신했으며, 이로 인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그는 줄곧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받다가 결국 엿새 만에 숨졌다.


앞서 A씨는 같은 날 0시11분쯤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 옆 공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방화 용의선상에 올라 있었다. 당시 화재는 발생 15분 만에 진화됐고, 건물 외벽이 일부 그을리는 것 외에 다른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불을 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등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였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6시에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저지됐다. 당시 A씨는 경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체포하지 않고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것에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동선 추적을 한 결과 A씨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서 등 분신 동기를 파악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망한 것은 사실이나 그 외 다른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며 "민주당사 방화 사건의 경우 수사 결과 A씨의 소행인 것이 확인되더라도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최대한 겸손해야 한다"…민주당 상임고문들이 이재명에 건넨 당부


언행유의, 민생 챙기기 등 강조
민주당 당내 여론조사검증특위 설치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은 20일 이재명 대표에게 "국민께 최대한 겸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와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사실을 알린 뒤, 대화내용을 전달했다. 이 자리는 설날을 앞두고 이 대표가 인사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기·임채정·문희상·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이해찬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이용득 전 의원, 추미애 의원 등 상임고문은 겸허한 태도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상임고문들은 "민주당도 잘 했지만 결국 정국을 잘 이끌어온 것은 국민"이라며 "의원들은 언행에 유의하고, 점령군이나 개선군 같은 모습을 절대 보이면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임고문단과 20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임고문단과 20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이들은 "여론조사 결과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상임고문들의 발언을 전하며 "(당부) 말씀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좀더 노력하고 민생을 챙기고 대힌민국의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상임고문들은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하고, 대안 세력으로 민생에 올인해달라"며 "민생도 어렵고 내란도 거치며 국민들 마음 속에 있는 상처를 잘 보살펴주라"고 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리와 이 대표 등 주요인사에 대한 경호 강화 필요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와 관련해 당내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는 3선 의원인 위성곤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이연희 의원, 김영환 의원, 이강일 의원, 황정아 의원이 위원을 맡기로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위원회에서는 여론조사의 왜곡·조작 여부에 대해 검증할 것"이라며 "결과가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 (조사) 의뢰할 것"이라고 했다.

제도 개선과 관련해 "응답률 기준이나 사전신고제 검토 기준, 가상번호 추출 시 비용 등에 대한 여러 제도개선책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정리하고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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