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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엔 받았는데 알고보니 韓 500원…日 지금도 사기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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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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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36 2024/10/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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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10배 차이 500엔·500원 혼용 잇달아
크기, 무게, 모양 비슷해 과거에도 사기 빈번
500엔 동전 받고 확인해보니 500원
새 동전 2021년 나왔지만 지금도 사기

한국 500원 동전과 일본 500엔 동전

한국 500원 동전과 일본 500엔 동전

일본에서 한국의 500원 짜리 동전이 일본 500엔 동전과 혼동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이 야심 차게 새 500엔 동전을 내놨지만 옛 동전이 지금도 사용되고 새 동전도 한국 500원과 혼동되기 쉬워서다. 일본 500엔(4600원)과 한국 500원은 일본 현지에서 가치가 10배 차이가 난다.

22일 일본 TV아사히는 일본 화폐의 혼입 문제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도쿄의 한 목욕탕에서는 고객에 받은 500엔 동전 가운데 한국 500원 동전이 포함됐다. 목욕탕 주인은 "500엔 동전을 세고 있었는데, 낯선 동전을 발견하고 놀랐다"면서 "이 동전이 한국 돈인지 몰랐다. 500원은 일본 엔의 10분의 1 가치로, 약 50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이 500원을 가져와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빈번했다. 일본 경찰은 1997년 불법적으로 유통된 500원 동전 1만4000개를 압수한 바 있다. 일본 내 여러 가게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들이 500원을 500엔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잦다. 규슈의 한 과일 가게 주인은 "과거에도 이런 일이 여러 번 있었고, 일부러 그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500엔 동전과 500원 동전은 디자인과 크기, 무게가 비슷하다. 옛 동전을 비교하면 직경은 26.5㎜로 같고 무게는 500엔은 7.0g, 500원은 7.7g이다. 과거에는 자판기 등에 500엔 대신 500원을 쓰려고 500원 동전에 구멍을 뚫거나 표면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무게를 맞추었다. 이에 따라 일본 재무성은 2021년부터 새 500엔 동전을 발행했다.

새 동전은 직경은 기존과 같고 무게는 0.1g 늘린 7.1g으로 맞췄다. 옆면은 대각선으로 톱니가 일정하게 돼 있던 것을 상하좌우에 변화를 주었다. 가장자리에도 아래위는 ‘JAPAN’을, 좌우에는 ‘500 YEN’이라는 문자를 새겼다. 500엔의 0 숫자는 기울기에 따라 'JAPAN' '500YEN'이 보이도록 했다. 하지만 예전 동전이 그대로 사용되고 새 동전도 500원과 헷갈리면서 최첨단 신기술도 사기에는 무용지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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