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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김문수 재조명 이유는 할 말 하는 '뚝심' 때문 … 좌파에 더는 끌려다니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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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42 2024/09/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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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치의 힘은 모욕과 능멸에 있는 게 아냐" 金 "제주 4·3, 남로당 건국 방해 폭동" 우파 "사이다" 반색 … 추석에도 이슈될 듯 "與, 그간 좌파에 무기력 … 진실에 당당하자"
  •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우리 대통령이 독도는 우리 영토가 아니라고 얘기한 적 있습니까? 지금 의원님이 맨날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 아니에요!"

    한덕수(75)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발언 중) '독도'라는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왔다"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친일 공세'에 언성을 높이며 반박한 발언이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5일, 보수 및 우파 지지층 사이에서 70대 노장들의 이른바 '사이다 발언'이 명절 밥상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한 총리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목받은 김문수(73) 노동부 장관의 소신 발언이 수일이 지난 이날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 평론가로 활동 중인 성창경 전 KBS 공영노동조합위원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최근 한 총리와 김 장관의 뚝심 있는 발언을 조명한 콘텐츠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팩트로 무장한 한 총리의 노련함과 당당하게 역사관과 진실을 밝히는 김 장관의 모습에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2022년 5월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한 총리는 지난 총선이 끝나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으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도 총리직을 맡는 등 좌우를 넘나들며 노련한 정치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조곤조곤한 성격의 한 총리는 지난 총선 참패를 기점으로 야당의 공세에 정면으로 돌파하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특검·탄핵 주장에 이어 정권에 대한 '친일몰이' 등 야권의 파상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과 거세게 충돌했다.

    한 총리는 남인순 민주당 의원의 질의 도중 의석에 앉아 있던 야당 의원이 의료 대란 사태에 대해 "국민이 죽어 나가지 않나"라고 소리치자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그것은 의사와 간호사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대정부질문에서도 한 총리는 야당의 친일 공세에 "선동과 가짜뉴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일본 총리 같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에 "작년 후쿠시마를 갖고 싸울 때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런 모욕을 하지 말라. 국민을 움직이는 정치의 힘은 모욕과 능멸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지난 9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정부가 동의해 준 것에 대해 "제정신이냐"고 따져 묻자 "한국인이 사도광산에 강제로 징용돼 고생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전시하자고 일본과 합의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한 총리보다 앞서 야당과 세게 맞붙은 김 장관의 '소신 발언'도 꾸준히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 장관은 취임한 지 2주 만인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 김 장관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야당 의원들은 "나가라"고 야유를 퍼부었지만, 김 장관은 '노사 협치를 이루겠다'는 인사말을 모두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김 장관은 이날도 인사청문회 당시 밝힌 일제 시대의 '일본 국적' 발언에 대해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 선조들 국적은 어디냐"는 박해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일본 제국주의 시대 때 우리 대한민국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인사청문회 당시 야권의 공세에도 소신을 이어갔던 김 장관의 발언은 여전히 지지층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김 장관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서도 "탄핵은 잘못됐기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받을 정도의 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서는 "재판소의 결정이기에 인정한다"면서도 "문구 하나하나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제주 4·3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4·3 폭동은 명백하게 남로당에 의한 폭동"이라고 단언했다.

    인사청문회로 주목받은 김 장관은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도 등장했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2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1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에 이어 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2%를 기록했다.

    김 장관의 '스코어'는 2%였지만, 그가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언급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대해 성 전 위원장은 "김 장관이 차기 대선 후보감이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일종의 만성 우울감에 시달렸던 보수 지지자들이 오랜만에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마저 5·18, 제주 4·3 등에 대해 소신을 밝힌 인사에게 징계와 공천 취소로 불이익을 주지 않았나"라며 "좌파 프레임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다가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는 인사들이 나타나자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도 뉴데일리에 "김 장관의 인사청문회는 민주당이 스스로 무지만 드러내고 오히려 김 장관을 스타로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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