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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트럼프 전략 굳혔다…'부자만 배불릴 이기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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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71 2024/08/22 19:24
수정 2024/08/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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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서 드러난 새 프레임…고상한 비판 버리고 '사기꾼' 이미지 부각
민주인사들도 "파업파괴자" "나라 팔 인간" "부자돕기 집착" 지원 사격


미국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억만장자 친구들만 배불릴 이기주의자'라는 프레임에 가둬 대선 승리를 일구겠다는 전략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향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떤 프레임에 가두려 하는지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트럼프에 대항해 "위험한 도널드", "인종차별주의자",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의 고상한 용어를 사용한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쟁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부각하거나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한다고 몰아가는 대신 민주당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초상, 즉 트럼프가 자신과 억만장자 친구들에게만 챙기는 있는 비열한 사기꾼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NYT는 지난 19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전당대회에서 이같은 작전이 스며든 영상과 연설이 쏟아져 나왔다고 짚었다.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트럼프는 파업파괴자'(scab·파업 중 노조를 무력화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자랑한 것이다.

파업파괴자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일을 하는 사람 등을 일컫는 말로 노동운동에서 가장 모욕적인 말이다.

"트럼프가 대통령 되기에는 미국이 아깝다." 종전과 색이 다른 비판을 시작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가 대통령 되기에는 미국이 아깝다." 종전과 색이 다른 비판을 시작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페인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당신은 어느 편인가?"라고 묻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오직 자신만을 섬기는 억만장자 계층을 위한 애완견"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유명 인사들도 가세했는데, 민주당 내 진보 정치인들의 대표 격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고 월가 친구들의 손바닥에 기름을 바를 수 있다면 1달러에 이 나라를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자신과 "부자 친구들"을 돕는 데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당시 클린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자 지지자들과 함께 분노했고, 그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스를 독점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싸움을 할 수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 달리 경쟁자의 문제적 언행을 진부한 행동이라고 일축하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텍사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하나도 다를 게 없는 해묵은 쇼"라고 말했다. "미국이 저런 수준이면 쓰겠냐"고 말했다.

NYT는 "해리스의 접근방식이 선거일까지 지속될 만큼 내구성이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해리스의 끊이지 않는 행운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여전히 팽팽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부통령이기는 하지만 정치인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공화당은 앞으로 몇 주간 그녀를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이라고 규정하고 이민 문제를 포함한 바이든의 가장 인기 없는 정책과 그녀를 연결하는 데 수억달러를 쓸 것"이라고 예측했다.




빌 클린턴 “해리스는 기쁨의 대통령…민주당, 안주 말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 시각) 무대에 올랐다. 클린턴이 민주당 전대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12번째. 클린턴은 1980년, 아칸소 주지사였던 33세에 처음 민주당 전대에서 섰고, 그는 민주당에서 누구보다 연설을 잘 하기로 소문난 인사다.

클린턴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 모인 수천 명의 대의원들의 박수갈채 속에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클린턴은 “정치는 잔혹하고 힘든 사업”이라며 “안주하지 말라”고 흥분한 대의원들에게 경고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 시각) 무대에 올랐다. / AFP 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 시각) 무대에 올랐다. / AFP 연합뉴스

클린턴이 이런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것은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8년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힐러리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 더 많이 득표했다. 하지만 주별로 배정되는 선거인단 확보에 실패하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다.

클린턴은 “우리는 사람들이 허황한 문제에 주의를 빼앗겼을 때, 과신했을 때, 한 번 이상 선거 결과가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것을 봤다”며 “나는 여러분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대통령이 될 해리스가 잘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 모두가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클린턴은 트럼프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클린턴은 “결코 당신의 적(트럼프)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는 주의를 분산시키고,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후회를 불러일으키는 데 정말 능숙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리스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윌즈를 언급하며 “우리는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NYT)에 따르면 클린턴의 이 같은 발언은 무대에 오르기 3시간 전에 공유됐던 내용에는 담겨있지 않았다. 여기다 클린턴은 지난 19일 전대 첫날 분위기를 본 뒤 연설 초안을 폐기하고 다시 작성했다.  NYT는 “클린턴은 전대 행사장에 모인 이들의 에너지에 충격을 받았고, 이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이날 사전에 설정됐던 연설 시간(12분)의 두 배 이상인 27분 동안 연설했고, 즉흥적으로 연설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 대선은 박빙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해리스가 자리를 물려받은 이후 해리스의 지지율은 급등했지만,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은 오차 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클린턴은 이날 트럼프를 비판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틀 전에 생일이었던 클린턴은 “나는 4대에 걸친 가족 중 최고령자인 78세가 됐다”며 “내가 갖고 있는 유일한 허영심은 트럼프보다는 아직 젊다는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1946년생으로 트럼프 생일이 클린턴보다 두 달 빠르다. 클린턴이 고령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자신의 나이를 농담으로 사용한 것이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대부분 자신에 대해서만 말한다. 트럼프의 말을 들을 때는 거짓말을 세지 말고 그가 ‘나(I)’라고 할 때를 보면 된다. 트럼프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나·나·나·나’( me·me·me·me)라고 하며 입을 여는 테너 가수와 같다”며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매일 ‘당신·당신·당신·당신’( you·you·you·you)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비교했다.

해리스에 대해선 해리스가 맥도날드에서 일한 것을 언급하며 “해리스가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맥도날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대통령이라는 내 기록을 깰 테니까”라고 농담했다. 클린턴은 대통령 재임 당시 조깅을 한 뒤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이 언론에 잡힌 적이 많다는 점이 많았고, 이를 이용해 해리스 역시 서민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클린턴은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선 “스스로 정치권력을 내려놓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정치인으로서 정말로 하기 힘든 일을 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이런 행동의 중요성을 조지 워싱턴도 알았고 바이든도 알았다”고 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은 8년을 재임한 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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