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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치암살 첫 희생자다…'중도파' 송진우 피살사건게시글 내용
〈제3부〉 송진우와 장덕수, 중도파의 비극적 운명
① 시대의 광기에 희생된 송진우
전봉준 찾아가다 만난 송진우
1970년대, 나는 『전봉준(全琫準) 평전』을 집필하고자 호남 땅을 헤매고 있었다. 나는 전봉준이 태어난 곳에서부터 시작해 그가 살다가 일생을 마친 곳까지 모두를 답사했다. 그러는 데에 15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 작업을 마치기까지 5000㎞를 답사했다. 전봉준 생애의 최후 장면을 찾아 헤매다가 나는 그가 전남 장성 백양사(白羊寺)에서 마지막 이틀 밤을 지냈다는 기록에 따라 1981년 10월, 초겨울 밤비를 맞으며 그곳을 찾아갔다.
종무 스님에게 전봉준의 마지막 밤에 관한 흔적이라도 찾고 싶어서 왔노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스님은 “오늘은 신도들의 법회가 있어 재워줄 방은 없고, 전봉준이 마지막 밤을 지낸 곳은 백양사가 아니라 이곳에서 2㎞ 떨어진 백양사의 말사(末寺) 청류암이니 그곳을 찾아가 보시오”라고 했다.
젊은 시절 송진우가 독립운동의 뜻을 키웠던 전남 백양사 청류암 정경. 사진 신복룡
그날은 신도들의 법회가 있어 재워줄 방이 없다기에 나는 할 수 없이 밤중에 읍내 약수리로 나와 여관 냉방에서 밤을 새웠다. 이튿날 아침에 큰길에 나가 지나가는 촌로에게 전봉준 장군이 마지막 밤을 지냈다는 청류암을 찾아가는 길을 물었더니, “그 이야기라면 건넛마을 가인리에 사시는 이형옥 어른을 찾아가 여쭈어보면 자세히 가르쳐 줄 거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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