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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도박으로 집‧땅 날려” 이재명 장남 도박에 웹자서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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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21 2021/12/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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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자서전에서 성남 이주 배경으로 아버지 도박 설명
“아들, 크게 반성… 머리 숙여 사과,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본지가 보도한 아들 불법도박 의혹을 즉각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 후보가 과거 스스로 공개했던 부친의 도박 전력을 재조명하며 공세를 벌였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 자서전에)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있다. ‘돈이 생길 때마다 밤에 몰래 모여 화투장을 쪼개고, 결국 도박습벽이 들어 집문서, 땅문서까지 잡히다 보니’라는 부분에 눈이 한 번 더 간다”라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지난 1025일 공개한 ‘웹자서전 ep.1 이토록 오지에서, 한 마리 담비처럼’에서 “고향을 떠난 건 초등학교 졸업식 직후 1976년 2월 26일인가였다. 3년 앞서 성남으로 떠난 아버지를 따라온 식구가 상경을 했다. 고향을 떠난 데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라며 “지통마을 그 오지에도 한때 ‘도리짓고땡’이 대대적으로 유행했다. 맞다, 20장의 동양화로 하는 그 놀이. 아버지도 마을주민과 어울리며 잠시 심취했고, 덕분에 그나마 있던 조그만 밭떼기마저 날려버렸다. 아버지의 상경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이 같은 이 후보 자서전의 한 대목이 이날 아침 커뮤니티사이트 등에서 여러차례 공유됐다.

본지는 이날 ‘[단독] 이재명 장남, 상습 불법도박 의혹… “500만원 땄다” 글 남기기도’ 제하 기사를 통해 이 후보의 장남 이모(29)씨가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며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라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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