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다른 정상들과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스가 총리가 정상들이 함께 모여 있는 자리에서 거리를 둔 모습에 비판론과 동정론이 쏟아지고 있다”며 “처음으로 대면 국제회의에 참석한 스가 총리에게 존재감 발휘가 과제로 남았다”고 보도했다.
화제가 된 모습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정상회의 회의장 근처에서 G7 정상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기념촬영을 할 때다. 사진촬영 전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여왕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스가 총리가 멀찍어 떨어져 있는 모습이 사진과 영상에 담겼다.
이동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어깨를 맞대고 대화하고 있었지만, 스가 총리는 한발짝 뒤에 떨어져 홀로 걷고 있었다.
일본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다” “누구와도 한마디 나누는 것 없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스가” 등의 비판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 네티즌은 “아는 사람이 없이 처음 간 회의인데 어쩔 수 없다” 등의 동정 여론을 조성했다.
스가 총리 역시 자신이 이번 해외 일정에서 다른 정상들과 활발히 어울리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마이니치신문은 G7 회의가 끝난 13일 동행한 취재진에게 “(나는) 처음부터 사람 사귀는 것에 서투른 편이지만,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같아 먼저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했는데 분위기가 가족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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