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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주만 살았다"…코스피, 외국인 매물 폭탄에 하락
2024/11/11 15:45 한국경제
코스피가 253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현물주식과 선물을 합쳐 8000억원에 달 하는 매물 폭탄을 던졌다. ‘트럼프 피해주’로 꼽히는 2차전지주와 중국 부양책에 실망한 경기민감주가 우수수 떨어졌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49포인트(1.15%) 내린 2531.6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359억원어치 현물 주식과 2825억원어치 코스피200 선물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기관도 2369억원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 개인만 7361억원어치를 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다만 시총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스가 각각 3.51%와 3.94%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5만5000원으로 마감해 52주 최 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4.39% 올랐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3.69%와 1.72%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보합세였지만, 셀트리온은 4.08% 급락했다. 지난 주말 발 표한 3분기 실적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짐펜트라 (피하주사 제형 인플릭시맙의 미국 판매명)의 판매 성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 탓이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언 급하며 도움을 요청한 조선업은 이날도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주말 종료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구체적 인 재정적자 규모를 밝히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유입되며 조선주를 제외한 경기민감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54포인트(1.96%) 급락한 728.84로 마감됐다. 이 시장에 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9억원어치와 42억원어치 주식을 산 반면, 외국인은 84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만 올랐다. 리가 켐바이오의 오름폭은 7.2%였다.

반면 2차전지주들은 곤두박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4.92%, 에코프로는 3.77%, 엔켐은 5.01% 빠졌다.

바이오주 중에서는 휴젤의 낙폭이 5.07%로 컸다.

반도체 소부장주인 HPSP는 6.18%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원(0.12%) 내린 달러당 1395.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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