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시
'2조 시장' 놓고 불 붙은 한일전…3억 인구 선택은?
2024/11/06 13:58 한국경제
전 세계 인구 4위인 인도네시아에서 냉장고 시장 점유율을 놓고 한·일
가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구가 약 2억8350만명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내 냉장고 수요가 늘면서 업계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상황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지난 5일 공개한 '해외시장 뉴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인도네시아 냉장고 시장이 올해 약 9억7000만달러(약 1조3449억원)에서 2029년 약 17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 로 보고 있다. 연평균 12.5%씩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도희수 코트라 자타르카무역관은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사람들 이 증가했지만 냉장고는 인도네시아 가정에 있어서 식료품의 보관을 위해 없어 서는 안될 가전제품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 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선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 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가전제품 시장이 소셜미디어 등에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효과적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데이터복스 인도네시아 조사를 보면 시장 점유율 1위는 33.2%를 기록 중인 일본 가전 브랜드 샤프가 차지했다. LG전자는 24.8% 점유율로 샤프를 바짝 추격 중 이다. 이어 폴리트론 20.6%, 삼성전자 13.6% 순이다. 기타는 7.8%로 나타났다.
특히 샤프는 최근 할랄 인증 냉장고를 내놓으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 를 내고 있다.
한국·일본계 기업들은 현지 공장에서 직접 냉장고를 생산하면서 시장 영 향력을 키웠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4월 전자제품 수입 규제를 강화한 상황 에서 한·일 업체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샤프는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기능별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난해엔 1인·맞벌이 가구를 대상 으로 평일 야간에도 가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브닝서비스'를 시행했다. 2시간 단위로 예약 가능한 출장수리 서비스도 지난해 1월 도입했다. 삼성전자도 우수한 서비스센터로 현지에서 호평을 끌어냈다.
국내 기업의 경우 AI 기능을 더한 스마트가전 시장이 성장할수록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모두 AI 가전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다만, 가격경쟁력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대다수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다 는 것이다.
도 무역관은 "중국으로부터 스마트 가전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상대적 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현지 제조업체들이나 진출 기업에는 위 기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사물인터넷이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가 전제품에도 적용이 되기 시작했는데 아직 인도네시아 시장 내 해당 규모가 크지 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분야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지난 5일 공개한 '해외시장 뉴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인도네시아 냉장고 시장이 올해 약 9억7000만달러(약 1조3449억원)에서 2029년 약 17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 로 보고 있다. 연평균 12.5%씩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도희수 코트라 자타르카무역관은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사람들 이 증가했지만 냉장고는 인도네시아 가정에 있어서 식료품의 보관을 위해 없어 서는 안될 가전제품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 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선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 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가전제품 시장이 소셜미디어 등에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효과적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데이터복스 인도네시아 조사를 보면 시장 점유율 1위는 33.2%를 기록 중인 일본 가전 브랜드 샤프가 차지했다. LG전자는 24.8% 점유율로 샤프를 바짝 추격 중 이다. 이어 폴리트론 20.6%, 삼성전자 13.6% 순이다. 기타는 7.8%로 나타났다.
특히 샤프는 최근 할랄 인증 냉장고를 내놓으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 를 내고 있다.
한국·일본계 기업들은 현지 공장에서 직접 냉장고를 생산하면서 시장 영 향력을 키웠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4월 전자제품 수입 규제를 강화한 상황 에서 한·일 업체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샤프는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기능별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난해엔 1인·맞벌이 가구를 대상 으로 평일 야간에도 가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브닝서비스'를 시행했다. 2시간 단위로 예약 가능한 출장수리 서비스도 지난해 1월 도입했다. 삼성전자도 우수한 서비스센터로 현지에서 호평을 끌어냈다.
국내 기업의 경우 AI 기능을 더한 스마트가전 시장이 성장할수록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모두 AI 가전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다만, 가격경쟁력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대다수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다 는 것이다.
도 무역관은 "중국으로부터 스마트 가전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상대적 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현지 제조업체들이나 진출 기업에는 위 기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사물인터넷이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가 전제품에도 적용이 되기 시작했는데 아직 인도네시아 시장 내 해당 규모가 크지 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분야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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