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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스핌] 메디컬투데이 = 간기능 개선 성분으로 알려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악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앞서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와 '더 저널 오브 인터널 메디슨(Journal of Internal Medicine)'도 잇따라 관련 논문을 게재하며 UDCA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효과에 주목한 바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대상 국내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UDCA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중증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김종승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제31회 대한기초의학 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UDCA와 코로나19의 연관성에 대한 실제임상근거(Real-World Evidence)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북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전체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850만 명과 전북대병원에서 수집한 지역 내 코호트 160만 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 매칭(PS matching)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는 2015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UDCA 100mg 또는 200mg을 1일 3회, 최소 5일 이상 복용한 환자와 비복용 환자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UDCA를 최소 5일간 1일 300mg 이상 복용한 환자군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됐다.
먼저 4만 5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북대병원 코호트 연구 결과, UDCA 복용 시 1만 인년당(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코로나19 감염건수는 50.05건으로 비복용군(70.95건)보다 29% 낮았다. 41만3226명의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연구에서도 UDCA 복용군의 누적 감염건수는 비복용군(1211.47건)보다 100여건 적은 1116.83건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UDCA 복용이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및 사망과 같은 중증 위험도를 낮추는 것과도 관련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UDCA 복용군의 중증 코로나19 발생 위험은 전북대병원 코호트에서 79%, 국민건강보험 코호트에서 23% 낮았다.
김종승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환자 그룹이 아닌 일반 UDCA 사용군을 대상으로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진행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해 의미가 있다"며 "연구 결과에 비춰 간 기능 개선제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UDCA가 향후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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