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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창업주 쫓겨났다…또 성공한 소액주주의 반란
2025/03/27 18:06 한국경제
[ 김유림 기자 ]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 원개발사 오스코 텍의 김정근 대표가 창업 27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자회 사 제노스코 기업공개(IPO) 추진에 뿔난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다.

27일 개최된 오스코텍의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상정한 안건인 김 대표 재선임안 이 소액주주연대의 반대로 부결됐다. 소액주주연대가 상정한 안건 5건 중 2건( 집중투표제, 비상근 감사 1인 선임)도 통과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해 10월 오스코텍이 지분 59.12%를 들고 있는 제노스코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자 “오스코텍과의 중복 상장”이라며 반발해 왔다. 김 대표측은 “제노스코의 기업 가치가 오스코텍 주가에 반 영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표 대결에서 밀렸다.

김 대표는 1998년 오스코텍을 창업한 후 처음으로 대표자리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당분간 김정근(경영총괄), 윤태영(연구개발 총괄) 각자대표 체제에서 윤 태영 단독 대표 체제가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향후 대응 방안을 내부 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바이오기업과 소액주주 간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표 대결이 잇 따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분 율이 줄어든 공통점이 있다. 바이오기업들이 다른 업종보다 소액주주 등의 경영 권 위협에 취약한 배경이다.

앞서 유전자 진단업체 파나진의 이사회 구성원 7명 가운데 4명이 소액주주연대 가 내세운 인물로 채워졌다. 202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다. 소액주주연대가 이사 회를 장악한 뒤 창업주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회사는 HLB그룹에 300억원에 팔렸다. 아미코젠은 지난 2월 신용철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8.37%인 상황 에서 소액주주 측과 표 대결을 벌였다. 소액주주연대가 승리하자 신 회장은 창 업 25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났다.

현재 오스코텍의 김 대표 지분은 12.46%, 특수관계인을 합해도 12.84%에 불과하 다. 하지만 오스코텍은 소액주주연대가 이사회를 장악하는 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다수결의제’ 때문이다. 오스코텍 정관에 따르면 이 사 두 명 동시 해임, 주주제안에 따른 이사 선임 또는 해임, 적대적 인수합병( M&A)에 따른 새 이사 선임·해임 등에 대해 초다수결의 요건이 적용된다 . 이들 안건이 통과되려면 발행주식 총수의 80%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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