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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물류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한진(002320)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의 확대도 기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은 조현민 사장을 필두로 해외 거점을 늘려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 글로벌사업 이미지. [사진=한진] |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18개국 37곳에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2개국 42곳까지 거점을 확대하는 것이 ㈜한진 측 목표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지역에 2027년까지 12개 거점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2013년 설립된 체코 프라하 소재의 유럽법인 산하에 오스트리아 비엔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브로츠와프, 노르웨이 오슬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국가별 물류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택배업계에서는 올해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한진의 해외 진출을 두고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차선책을 선택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쿠팡의 등장 이후 국내 택배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은 내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쿠팡의 등장으로 국내 택배 매출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택배사들은 국내 물량 감소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한진 역시 마찬가지다. ㈜한진의 올해 상반기 택배사업 매출 비중은 46.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8.7%)와 비교해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쿠팡은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통해 2022년 12.7%였던 점유율을 지난해 8월 기준 24.1%까지 급상승시켰다. 업계에서는 올해 쿠팡의 점유율이 더 확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진은 쿠팡의 등장으로 매출 순위가 3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과거 CJ대한통운에 이은 업계 2위 물류업체였지만, 지난해 매출 기준 3위로 뒤처졌다. ㈜한진 입장에선 새로운 시장 발굴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조현민 사장은 경영능력도 입증해야 한다. 한진은 2025년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으로 달성을 목표로 정해놨다. 2020년 ㈜한진 전무로 자리를 옮겨 2021년 부사장, 이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 취임 이후 지분 확대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면 결국 실적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
(주)한진 노삼석·조현민 사장, 우즈베키스탄에 방문해 현지 물류 상황 점검하고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 [사진=한진] |
이에 최근 조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유라시아 물류 현장을 점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올해에만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등을 찾았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삼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인 것 같다"며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것은 ㈜한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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