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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탄도미사일 공격 대비' 오경보에 '혼비백산'
12307040 | 2018-01-14 14:01:05

북핵 위기감이 고조된 미국 하와이에서 13일(현지시간) 오전 탄도미사일 공격 대피 경보가 발령돼 주민과 관광객 등이 공포와 불안에 떨며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하와이 주정부는 비상관리국(HEMA) 임무교대 시간에 담당자가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러 발생했다며 사과했으며 미 당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7분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일제히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 위협.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비상경보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받았다.

그리고 13분 뒤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HEMA)은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긴급 발표했다.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잘못된 경보다. 당국에 확인한 결과 하와이로 들어오는 미사일은 없다고 확인했다"라고 적었다.

미 국방부와 태평양 사령부도 즉각 탄도미사일 위협이 없다고 발표했다.

태평양 사령부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하와이에 어떠한 탄도미사일 위협이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지 않았다"며 "경고문을 잘못 보내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과 언론이 불과 10여 분 만에 오경보 사실을 전했지만 평온한 주말 오전을 보내던 하와이 전역은 충격에 빠졌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사용자들에게는 정정된 내용이 전달되지 않은데다 이 SNS의 내용이 진짜인지 확인하려는 사람들도 많아 주 당국이 "미사일 경보는 실수였다"는 공식 발표를 하기까지 약 40분간 패닉 상태가 이어졌다.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주인 하와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정거리에 있고 지난달 1일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가상한 주민 대피훈련까지 실시된 상황이라 불안감이 급격히 커졌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경위 해명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공격 오경보 발령은 HEMA이 작업교대 도중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다가 빚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이게 주지사는 '고통과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HEMA의 번 미야기 국장도 "지난 몇 달간 모든 위협을 이기고 대중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실수를 하고 말았다"며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이번 사태가 정리될 때까지 경보 시스템 시험을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발령 사태에 대해 즉각 보고 받았으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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